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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비애...밴쿠버 부동산 경기예측
등록일 : 2015-09-09 13:58
 
경제학도의 비애...밴쿠버 부동산 경기예측


'경제학자에게 예측을 기대하는 것은 잘 못 된 것이다.  경제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깨닫는 것이다...'라고 헛소리들을 하지만,  예측...경제학자로서는 반드시 해야하고, 그것도 잘 해야한다. 피할 수 없다. 

동양철학/운명상담...이라고 간판을 내걸었으면, 용하게 맞추어야한다.  인생을 이해하고 그 원리를 깨닫고...는 너 혼자 시간 남을 적에하고,  일단 간판을 걸었으면, 예측을 해야하고 했으면, 맞춰야한다. 간판을 내건다는 건 그렇게 싸늘하고 무서운거다.  그게 싫으면 간판을 안 걸면 된다.  

무용가로서의 일생도 좋은 인생이다.  고서적 수집가의 일생도 좋은 인생이다.  누구나 꼭 경제학자로서 일생을 살 필요는 없다. 예측, 그게 싫으면, 무용가나, 고서적 수집가...이런 인생을 살면된다.  일단, 경제학자로서 일생을 살기로 결심했으면, 

'예측을 해야하고, 잘 해야한다.'

솔직히 예측을 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다. 두번째 항목, '잘' 해야하는 것이 어렵다.  젠장. 그 두 번째 항목 그 항목만 없었더라면, 나도 훌륭한 경제학자가 될 뻔 했을 수도 있었을 가능성은 항시 열려 있었을텐데...

밴쿠버 부동산 이야기로 돌아가자. 

2005년부터, 나는 북미전체가 부동산 버블이 곧 꺼질 것이다라고 온데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다.  

2006년, 우리 처가 밴쿠버에서 집을 사고 싶어했다.

당연히, '남편으로서가 아닌, 경제학자로서의 양심...'등의 어휘를 동원하여, 말렸다.

우리 처가 사고 싶어하는 집이 보통 집이 아니었거덩...그러나 샀다.  그 결정은 경제적인 결정이 아니라, 집안의 파워가 누구에게 속해있나로 결정지어진 사건이었다.

'집값이 떨어져도 좋다. 산다. 불만있는 사람 손들어...' 이렇게 나오면, 손을 안 드는 것, 그게 나의 삶의 지혜다.

일단 살고봐야 삶의 지혜를 논하는거다.  죽을 짓은 죽음의 미학...이렇게 불리운다.

삶의 지혜를 발휘해서 집을 샀다. 난 그때 상당한 손해를 볼 것을 각오했다. 

2007,8 북미부동산 시장이 박살이 났다...경제학자로서의 나의 위상은 한결 공고해지고 만 것이다.  그런데, 우리 집값은 계속 올랐다. 내가 교수생활하면서 벌어드린 모든 소득보다도 집값오른 것이 몇배 더 올랐다.  음...경제학적인 분석/예측...이런 것 보다는 역쉬, 순종...그게 최고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그런 생각을 더욱 공고히 재확인 하였다. 

그리고, 계속 올랐다. 중국분들이 몰려오면서 밴쿠버부동산 값을 올린거다. 

그런데, 결국, '올 것이 왔다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사건이 최근에 드디어 터졌다. 

바로, 바로 중국 금융시장에 분명한 공황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내가 보기엔 금융공황 플러스 실물공황도 함께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사이즈로만 보면, 대공황보다 이게 크다. 

나의 '정통' 분석으로는 '밴쿠버는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으로 부동산 경기가 유지된다'  '고로, 중국 경기가 가라앉으면' '밴쿠버 부동산 경기도 가라앉는다'라는 물샐틈없는 삼단논법의 스텝을 밟을 수 밖에 없다. 그게 정석이고. 그게 오도독스한 분석이다.  

그런데, 현실은 언제나, 나의 그런 '정통' 분석에 대하여 '그건 니 생각이고...'라는 인삿말을 하고 다가온다. 그래서 도피하고 싶어지는 거다. 나도 나름 인생을 열심히 살려고 한다.  괜히 현실도피적이 되는게 아니다. 

중국경제가 불안하니, 밴쿠버가 도피지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돈이 더 몰려온다는 것이다. 

솔직히, 그건 생각 못했다. 

그리고,  미국 이자율 올라가는 것도 주춤해진듯하니 캐나다 이자율 올라갈 것도 더 주춤해진다. 고로, 밴쿠버 부동산 가격은 더 오를 수도 있겠다  (라고 말할려니, 지금껏 하도 틀린 예측을 많이해서, 인제는 뭐라고 말하기도 겁난다.  오른다고 예측하면 꼭 떨어지고, 떨어진다고 예측하면, 오르고...)
 
알 수 없다...그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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