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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세사 거부(巨富): 盛宣懷
등록일 : 2014-02-10 17:49

중국 거부들 이야기:

 

한 거대한 제국이 망하고 그 뒤 혼란시기가 오고, 그리고, 새로운 제국이 나오고...하는 과정 속에 엄청나게 돈을 버는 사나이들이 출몰합니다.  

무쟈게 재미있죠.  그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나, 어떤 인물들이었나, 왜 망했나...이런 이야기들은 젊은 사람들의 피를 끓게 하죠.  제가 젊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부자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이유는 피가 끓으라고 그러는 겁니다. 너희들도 해봐...그런 의미죠. 

청나라말기서부터 민국초의 시기에 가장 유명한 전설적인 중국 거부라면 역시 胡雪岩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따로 소개할 필요는 없구요.  

盛宣懷나 馬明哲 그 두분은 한국인들이 아마 잘 모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山西성 상인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해드릴께요. 요사이 온주 상인들의 이야기도 해드리구요...참 들려드릴 이야기가 많아요. 

오늘 소개하는 분은 盛宣懷입니다. 

당연히, 정부를 끼고 큰 돈을 버신 분입니다.  재정이 고갈된 청나라 왕실에 급전을 제공하면서, 청나라 말기와 중화민국 초기에, 중국의 철도, 전신, 세관, 우편, 상선, 항만을 장악하신 분이죠.  지금 상해의 교통대학, 천진대학도 그분이 세우신 학교입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하신 것으로 유명합니다. 소주의 留園이 그분의 별장이었죠.

 

이분은 좀 특이하신 것이, 정부의 직책도 맡았다는 겁니다.  동양의 비스마르크라는 그 유명한 이홍장 밑에서, 비서 겸, 재정담당고문을 했었고, 여러 관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첩(여성 비하적인 표현이 되겠지만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도 많이 있었고, 자손도 많았고, 그 자손들이 유명한 집들, 예를 들어, 공상희의 집과 결혼을 해서, 광범위한 혼맥을 형성하죠.  손문 장계석...송자문등과 전부 가까운 친인척이 됩니다. (특히, 송자문과 성선회의 7녀와의 사랑 이야기는 지금도 멜로드라마에 많이 출현합니다.  무자게 재미있습니다)  물론, 원세계와도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를 맺죠.  일본 자본을 많이 이용했었는데, 큰 일이 일어났을 적마다 일본으로 피신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손이 일본 동경의 한가운데서, 留園이란 유명한 중국집을 지금 몇 대째 해오고 있습니다.  

재미난 것은, 호설암도 그렇고 성선회도 그렇고 네번째 첩이 이재에 밝아, 그룹의 경영권을 쥐게 되고, 그룹이 위기에 빠질적 마다 구해낸다는 겁니다. 

왜 네번째 일까?  저는 이 분들이 회사가 커지고 난 뒤, 경리 아가씨를 첩으로 들였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제 추측일 뿐입니다.  그래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그 분들의 인생에 등장한 4번째 부인들이 이재에 밝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계속 첩을 얻어가는데, 그 즈음에 얻은 첩이 가장 머리가 좋을 그럴 시기가 있나도 싶습니다.  또, 아랍권도 4번째 부인을 높이는 전통이 있는데, 혹, 그런 전통들이 서로 뭔가 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도 싶고.  역사상 4번째 부인이 현명한 부인이었던 경우가 참 많습니다.  요사이 홍콩/동남아의 거부들도 좀 그런 경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카오의 카지도 거부, 스탠리 호씨도 그런 것 같고, 대만의 곡정강씨도 그런 것 같고...우리나라는 그런 일이 거의 없죠.  아마 4번째 부인얻기 전에 첫째 부인에게 맞아 죽어서 그럴겁니다. ㅋㅋㅋ

지금도  홍콩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 지역의 화교거부들은 공공연하게 부인이 여러명이더군요.  그리고, 반드시, 손님 맞을 적에, 내 첩들은 이렇게 예쁘고 교양있어...이렇게 으쓱 댈려는 그런 용도의 전시용 첩도 있더군요.  어떻게 아느냐구요?  절 접대할 적에 꼭 그런 여성들이 나오거든요.  영어도 잘하고...그런 여성들이더군요.  제 처와 같이 갔을 적에는 본부인이 나오고...그리고, 꼭 관광 안내를 그런 여성들에게 담당시키는데, 배꼽을 잡게 하는 것이, 그 여성들이 그 전날은 그렇게 교양있다가도 다음 날 관광안내할 적에는 입이 갑자기 확 걸어지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관광안내 50% 본처 씹기 50%로 강의시간을 할당하는데, 본처를 ' 사모님/큰언니'로 제대로 부르는 여성은 한 분 뵌적이 없습니다. 꼭 '그년'이라고 부르더군요. 남편들이 바람을 많이 피워서 속이 많이 상해서 그런지 본처들은 교회다니시는 분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날 첩들에게 관광 안내 받고, 일요일날 교회에 본처가 저를 다리고 가는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문화의 차이라고나 할까...나같으면, 마눌님에게 맞아죽어도 몇번 맞아죽었겠네...라는 생각도 들고.  하여간, 우리와는 좀 많이 다릅니다.  좌우지간 무쟈게 재미있습니다. 사업을 하면 재미난 경험을 참 많이 합니다. 저는 그래서 사업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호설암도 그렇고, 성선회도 그렇고  (이상하게 한글로 쓰고 나니 생선회 같이 보이네...), 조정의 이런 저런 재정수요를 담당합니다.  그리고, 어느 지역에 가뭄이 들었다. 그러면, 이런 부자들이 책임을 졌던 그런 관행이 중국에는 있더군요. 어느 특정 정치인과 형제 이상의 운명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조정에 갖다 바치는 돈의 규모가 방대합니다. 요사이 한국의 규모로 환산한다면, 4 대강 사업에 들어가는 돈은 제가 다 내겠습니다.  이 정도입니다. 40조원...대강 이렇습니다. 대신, 전투기 사업, KTX, 전철, 지하철, 우리 은행, 한국전력, 도로공사, LH 공사 이건 다 제가...이런 정도의 딜메이킹을 하는 겁니다.  

(그런 사업이 있는데, 제게 주셔요라는 형태가 아니라, 아직 중국이 근대화하기 전이라서 그런 알토란 같은 기업이 없을 적이니까) 그런 기업을 제가 만들겠으니 독점권을 주셔요...라는 딜을 하는 것이 더 정확한 설명이 되겠네요.  조정의 입장에선, 용돈 줘, 그리고, 알아서, 조국을 근대화시켜줘...정치인의 입장에선 이렇게 든든한 스폰이 있으니 치사하게 여기 저기 손 내밀 필요없이 오직 조국을 위해 일만 하면 되고...당연히 서로 서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는 거죠. 아마 우리나라 개발경제시대의 정주영 회장님이 딱 그러셨을 것 같네요.  

요사이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상인이 바로 이 성선회입니다. 요사이 중국 경제의 발전단계가 아마, 정부와 깊은 관련을 맺고 큰 돈을 버는 상인들이 많이 출현하여서 그런 가 봅니다. 

제가 나중에는 중국 상인들 중에, 조정과 관련을 맺지 않고 크게 돈을 번 상인들의 이야기를 한 번 발굴해보겠습니다.  물론, 오월동주의 이야기에 나오는 범려가 절세미인 서시를 다리고 은퇴하여 도주공이란 이름으로 이름을 바꾸어 거부가 되지만...저번에 도주공이라는 분의 경영비법 18수를 알려드렸었죠...

우리나라에는 조선이 망해가는 과정에 이런 부자들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참 이상합니다.  왜 조선에는 이런 부자들이 등장하지 않았는가도 경제사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참 좋은 토픽이 될 겁니다.  경제학 공부하면 공부할 것들이 너무 너무 많답니다. 무쟈게 재미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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