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이야기

참여마당 > 밴쿠버 이야기

개발에 편승해서 망하는 케이스: 뭐든지 꼭 한 번은 더 생각해야...
등록일 : 2014-01-30 12:25

개발에 편승해서 망하는 케이스: 뭐든지 꼭 한 번은 더 생각해야...


슬퍼지는 밴쿠버 개발이란 글이 이상하게(?) 여러 사람들에게 호소력이 있었나 봅니다.

여러 글을 쓰는 저로서는 글을 쓰면서, 이 글은 이런 사람의 관심을 끌고, 저 글은 저런 사람의 관심을 끌겠구나...이런 예단을 합니다. 물론 전혀 정확하지 않죠.  이건 정말, 엄청나게 좋은 내용이다.  이런 자신을 가진 글이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더라...이런 경험이 참 많습니다.  반면, 이거야, 내가 안 잊어먹으려 노트삼아 쓰는 거지, 그런 글이 관심을 끄는 글들도 있더군요.

교수할 적에, 전문지에 개재된 저의 논문은 사실, 제가 쓴 여러가지 논문중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덜컥 유명한 잡지에 개재가 되더군요...반면, 이건 정말, 인류의 사고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할 명 대...역 작...이런 건 번번히 채택이 안되더군요. 더러분 개가튼 세상... 

하여간, '슬퍼지는 밴쿠버 개발'이라는 글이 하룻동안에 거의 천명이 읽으신 것이 신기하더군요.  제목도 뭐 그렇게 신기한 것도 아니었는데...아직 제가 뭘 모르는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개발에 뛰어드시고 싶으신 분은 과거 제가 쓴 글 중에

1) 일본서 같이 오랫동안 사업하던 사업 선배에게 배운 한 수 인데, 부동산 개발업은 언제고 파산할 수 밖에 없는 그 묘한 메카니즘이 있다...라는 글

2) 짝 수 번째의 오우너가 되야지 홀 수 번째의 오우너가 되면 망한다는 글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에 좀 참고가 되거든요.

저는 지금 밴쿠버 부동산 개발에 뛰어드는 사람은 거의 망한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말입니다.

1) 진즉에 뛰어들었었었어야제...뭐하고 어디서 굴러먹다가 지금에 와서야..라는 질문에 답을 하시기가 곤란할 겁니다.

밴쿠버고 방쿠버고 방콕이고 부동산 개발이라는 그 업종 자체에 처음부터 자격이 안되는 케이스일 가능성이 많죠.  이거 종합 예술이거든요. 사람들이 좋아할 위치, 사람들이 좋아할 설계, 그렇지만 싼 건축비, 허가내기, ....어휴.  3-4년 동안은 매일 전투를 해야하는 종합예술이죠.

375번 틀어주셔요, 대강 흔들고, 87점! 이러고 끝나는 카라오케가 아니라, 오페라, 뮤지컬 같은 작업이죠. 일의 양이 큽니다.  공사할 적에 보통 새벽에 시작합니다. 가서 지켜 서있어야죠.  누구나 다 할 것 같지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아닙니다.  그걸 아는 저는, 그걸 모르고 달려들어서 자빠지는 사람들보다는 지혜로운 거죠. (게으름과 지혜에는 묘한 경계선이 있지만, 많이 겹치기도 하구요...공부 전혀 못하고 전혀 안하는 넘이, 서울대학지원했다가 낙방하는 사람들을 비방하는 소리같기도 하구요...)  지금 들어오시는 분은 일단 자기가 타이밍 잡기에 무척 약하다는 걸 일단은 확실히 아셔야합니다. 

 

2) 너무나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투입요소의 가격이 만만찮다는 겁니다.  땅값도 무쟈게 올랐고, 작업 인원도 동원자체가 안됩니다. 제가 저번에 말했지만, 우리 집 뒷 담하나 고치는데, 6개월 걸렸습니다.  이러니 큰 프로젝트...저같은 사람이 한다고 하면, 시작이야 하겠지만, 아마 영원히 마무리 못할 겁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밴쿠버에서 영원히 크게 자리 잡은 대형 건설사가 아니면, 인부, 중장비, 재료...전혀 동원을 못합니다.  짓기만 하면 팔리는 프로젝트에서 짓기만 하면, 그 조건을 달성시킬 수 없다는 거죠.  (저는 한국의 요사이 노는 유휴 건설노동력을 밴쿠버로 송출하면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  예를 들어, 밴쿠버의 저 사는 주위에 중소 개발업자들은 짓지 못해 다 망했습니다.  그런데, 그 프로젝트가 대형 건설사로 넘어가고 난뒤에는 짓기만 했으니 대박이 났죠.  중소개발업자들은 얼마나 분하겠어요.  '이런 개가튼 더러븐 세상' 소리가 절로 나오겠지요.  

3) 참 세상 재미있습니다.  년전에는 밴쿠버의 목수들이 한국으로 가서 목조 주택져주고 오는 그런 산업이 번성했었죠. 저희 회사도 몇채 그렇게 지어 팔았습니다.  당연히 IMF 때,  갑자기 단가가 50% 뛰어버리더라구요.  (목조주택수출에 관해서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참된 신앙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지었죠. 젠장...다른 업종에 관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돈이 역시 최고구요...

한국 유휴 건설 노동력 밴쿠버 송출...누가 하신 다면 제가 돕겠습니다.  참고로 밴쿠버 최초의 중국인 재벌은 철도건설에 중국 인력 송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신 분입니다. 그 분 집이 차이나타운의 레이니 뮤지엄이 되어있습니다.

고용의 숨통을 틔어준다. 이거 복받는 일입니다.  참된 신앙일 가능성이 높죠.

 


 

댓글 :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등록 :
이름 : / 비밀번호 :
= (을) 좌측에 입력하여 주세요.